
지난번엔 망포동 땡이네곱창 리뷰를 드린데 이어, 어쩌다보니 또 곱창집 리뷰를 드리게 됐네요 허허 생각보다 곱창을 많이먹네
(어이구 메타가 엉망이네 좀만져야겠습니다.)
퇴근 후, 신부와 강남역에 들려 올리브영 타운점과 ABC마트를 구경한 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언덕위에 있는 곱창집이 보이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신촌황소곱창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거 지금 사진으로 봐선 그냥 평범한것 같지만, 약 30%기울기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니다 한 50%정도 되보이는데, 여기 오시는분들 다 허벅지에 힘 꽉주고 끙끙 열심히 올라오고 계십니다.
간판만 보고 들어왔는데, 예전에 곱창 먹방으로 유명하신 화사님이 다녀가셨던덴가 보네요. 실제로 나혼자산다에서 직접 식사를 한데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요즘 자꾸 메뉴 사진을 누락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경좀 쓰겠습니다.
솔직히 이 언덕길을 열심히 올라와서 곱창 먹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당연히 조용하겠지 하고 가게에 들어갔는데 웬걸..
넓은 자리를 7시 전후로 순식간에 메우더니 조금 이따가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서버간에 소리도 제대로 안들리는지 무선 마이크를 통해 부엌에 주문을 전달하는 신기한 광경도 보였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많으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저희 부부는 곱창/대창/막창 등 따로 시키진 않고 모듬으로 주문합니다. 신촌황소곱창에서도 모듬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2인분 주문하였습니다. 가격은..1인분에 2만9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밑반찬과 모듬 2인분의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신촌황소곱창에는 특이하게 벌양이라는 메뉴를 함께 제공합니다. 벌양은 벌집 모양의 양이라는 뜻으로 추정됩니다.
조리는 각 테이블을 담당하시는 서버 분들께서 조리를 해주시며, 저희 테이블은 아주 숙련된 스킬을 지닌것으로 보이시는 이모님께서 직접 구워주셨습니다.
따로 손님들이 구울 필요없이, 직접 구워주고 잘라주십니다. 요즘 가게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인건비가 비싼만큼 서버분들도 많은 수고를 해주시네요.
이제 한 부위씩 클로즈업한 샷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익은 벌양과 염통입니다. 얇은 부위니 만큼 가장 먼저 익었고, 염통이야 많이먹어봤는데 벌양은 정말..
생각보다 더 맛있고 쫄깃쫄깃하게 구워지는 벌양입니다. 특히나 선지해장국에 들어가는 양과 비슷한맛이 나는데 구워진만큼 더 확실한 향을 머금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대창 / 곱창 / 막창의 잘익은 모습입니다.
특징을 설명해 드리자면, 세 부위 중 가장 맛있다고 꼽을 수 있는 부위는 어디였을까요?
의외로 “대창”이 세 부위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대창은 동그랗게 두르고 있는 겉면이, 고온의 화력에도 녹지 않고 대창의 기름 부분을 단단히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에 넣었을때 일반적인 대창들 처럼 쉽게 풀리는것이 아닌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신촌황소곱창 대창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곱창과 막창은, 이 가게가 300도로 달군 무쇠 솥으로 굽다보니 기름이 쪽 빠져 최초로 구워진 크기보다 많이 쪼그라든 모습이 보였습니다. 기름이 빠진만큼 일반적인 곱창과 막창보다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남역은 서울권 데이트 할때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지만, 의외로 먹자골목에서 뭘 먹지 하고 돌아다닐때 잘 생각이 안나는 경향이 많습니다. 앞으로 강남역에서 곱창이 먹을때는 단연 여기가 먼저 떠오를 것 같네요.
총평 ★★★★☆ (4.0)
대창과 벌양의 unique함이 강점 /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 대화하기가 힘듦. 볶음밥도 못먹고 빨리 나오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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